요즘 딸아이 학교에서 형님(?)들 학년이 Mock Exam을 본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.
“모의고사”라고도 불리는 이 시험은, 간단히 말해 “실전 대비 연습 시험”이다.
한국에서도 수능 전에 모의고사를 보듯이, 국제학교에서는 주요 공식 시험(I/GCSE, A-Level, IB 등) 전에 이 모의시험을 치른다.
그런데 이 시험, 단순한 연습이 아니란 점이 중요하다.
Mock Exam, 언제 어떤 과목을 보나?
Mock Exam은 대개 공식 시험이 있기 3~6개월 전에 실시된다.
영국식 커리큘럼을 따르는 국제학교라면 보통 1~2월경에 열리며, IB 과정의 경우 12월 또는 3월에 치르는 경우도 있다.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, 보통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진행된다.
과목은 학생들이 공식 시험에서 응시할 과목과 동일하다. 예를 들어:
• I/GCSE 과정(대략 10학년~11학년): 수학, 영어, 과학(물리/화학/생물), 역사, 지리, 경제 등
• A-Level 과정(12학년~13학년): 선택한 전공 과목(예: 수학, 물리, 경제, 심리학 등)
• IB 과정(11학년~12학년): HL(상위 레벨) 및 SL(기본 레벨) 과목 전체
시험 형식도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진행된다.
예를 들어 에세이를 써야 하는 과목은 똑같이 시간 내에 글을 작성해야 하고, 수학이나 과학은 서술형 및 객관식 문제를 포함한 시험을 치르게 된다.
Mock Exam 결과, 정말 중요한가?
이 시험이 단순한 연습이라면,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걸까? 아니다!
1. 예측 성적(Predicted Grade) 반영 가능
• 국제학교에서 대학 입학 지원을 할 때 “예측 성적(Predicted Grade)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. 특히 A-Level과 IB 과정에서는 Mock Exam 성적이 교사의 예상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. 이 예상 성적이 좋으면 옥스퍼드, 캠브리지, 하버드 같은 명문대 지원에도 유리하다.
2. 공식 시험 준비의 리트머스 시험지
•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어느 과목을 더 공부해야 할지 파악하는 기회가 된다. 시험을 망쳤다면? 지금부터라도 전략적으로 공부해서 실제 시험에서 만회할 수 있다.
3. 일부 학교에서는 실제 점수로 활용
• 어떤 학교에서는 Mock Exam 성적을 바탕으로 시험 범위를 조정하거나, 공식 시험 응시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. 가령 A-Level에서 어떤 과목을 F(불합격) 받으면, 학교에서 “너 이 과목 시험 안 보는 게 좋겠다”라고 할 수도 있다.
4. 자신감과 실전 감각을 키우는 기회
• 국제학교 시험은 한국식 주입식 교육과 다르게 논리적인 사고력과 분석 능력을 중시한다. Mock Exam을 통해 이런 유형의 시험에 익숙해지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.
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?
Mock Exam은 학생들에게 꽤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. 부모 입장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은?
• 시험 기간 동안 건강한 식사 제공 (두뇌 회전을 위해 견과류와 단백질 식단 추천!)
• 너무 부담 갖지 않도록 격려하기 (“이건 연습이야, 결과가 다가 아니야!”)
• 시간 관리 연습 도와주기 (시험 범위 체크, 일정 정리)
Mock Exam은 단순한 연습이 아니다!
Mock Exam은 단순한 “모의고사”가 아니라 실제 성적과 대학 입시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. 하지만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. 이 시험을 통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, 남은 기간 동안 전략적으로 공부하면 된다.
딸아이가 앞으로 몇 년 후 이 시험을 볼 날도 오겠지? 그때가 되면 “엄마, 나 시험 망친 거 같아!“라고 울상 지을지도 모르지만, 그때도 이렇게 말해줘야겠다.
“Mock Exam이 중요한 건 맞지만, 진짜 전쟁은 아직 남아있어! 지금은 연습 경기일 뿐이야!”
이제, 아이들이 시험 잘 볼 수 있도록 응원할 시간!